©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피싱 조직 의뢰에 따라 발신 번호를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변작해 대출 등 음성광고를 대량으로 발송해 94억 원을 가로챈 업체와 관리자 등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14일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 번호를 조작해 통신망을 제공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는 A 통신사와 카드사 사칭 문자 발송서비스를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 문자발송 B 업체 등 19개 업체를 적발하고 A 통신사 관리자 C 씨 등 39명을 검거, C 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사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8만 건의 금융기관 사칭 음성광고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다.
A 사는 '070', '02'로 시작하는 일반번호와 달리 발신 번호를 인터넷에 등재된 신한금융, 우리카드 등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바꿔 전화했고, 피해자들은 실제 금융기관에서 전화가 온 것으로 착각했다는 후문이다.
C 씨는 A 회사 통신망 접속 권한과 계정정보를 피싱조직에 제공하고 조직원은 통신망에 원격으로 접속한 후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해 대출 등 음성광고를 대량으로 발송했다.
이에 응답한 피해자들은 카드 발급, 대출·대환 등 추가 피해를 당했다. 확인된 피해 금액은 94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 씨는 피싱조직에 통신망을 제공한 전력이 있고 감독기관이 현장 점검을 할 때는 서버 해킹 등으로 인해 광고가 발송됐다고 속여 제재를 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B 회사 등 18개 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5억 8000만 건의 미끼 문자를 발송하고 약 86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다.
피싱조직들은 문자를 받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명의도용 등을 빙자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B 회사 대표 D 씨는 피싱 범죄조직에서 카드 결제 사칭, 팀미션 이용 구인·구직 사칭 등 미끼 문자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다.
D 씨는 캄보디아 장기체류 후 귀국하면서 체포됐고 해외체류 중에도 문자메시지 발송 사이트를 지속해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D 씨가 얻은 범죄 수익 89억 2000만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에서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발신 번호가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변작돼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금융기관 대표번호가 그대로 현출돼 이를 믿고 통화에 응한 피해자가 다수"라며 "금융기관 대표번호라고 해도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 및 카드사로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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