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계엄 정당화 메시지' 김태효 15일 피의자 소환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4일, 오후 02:51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뉴스1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정부 용산 대통령실이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태효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한다.

종합특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5일 오전 김태효 전 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김 전 차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첫 조사다.

김 전 차장은 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 후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해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져 반국가주의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말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 전 차장 등이 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통해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내란중요임무에 종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해당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국회가 탄핵소추, 예산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하여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시위를 한 것',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2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상계엄 직후 대통령실이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한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한 경위 등을 확인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같은 날 오전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날(14일)에는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피의자 조사 중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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