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매관매직' 혐의 김건희에 징역 7년 6개월 구형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5일, 오후 04:52

법정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현대판 매관매직 의혹'으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또 추징금 5600만여원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우환 화백의 그림,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디올 가방 등 김 여사가 수수한 물품을 각 몰수해달라고 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 김건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권한을 사적 거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는 높은 수준의 절제와 청렴성이 요구되고 사적 이해관계로부터 거리를 둔 채 국정 운영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지위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럼에도 피고인은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영향력을 사적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며 "국가의 공적 권한과 영향력을 금품 거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개인 비리의 차원을 넘어 공정성, 청렴성에 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재판부는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사건별로 변론을 분리해 진행했다. 이날 김 여사의 결심 공판을 끝으로 모든 변론이 종결된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서성빈 드론돔 대표에게 각각 징역 1년,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는 징역 4개월을 구형받았다.

또 특검팀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되자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시를 받고 증거를 인멸한 이 전 위원장의 비서와 운전기사에게는 각각 벌금 700만 원,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6일 오후 2시에 김 여사·이 회장·서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에 이 전 위원장·이 전 위원장의 비서와 운전기사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3월 15일~5월 20일 이 회장으로부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1억 3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사업상 도움과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등을 청탁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4월과 6월 초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세한도를 제공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됐다.

또 2022년 9월 8일 로봇개 사업가 서 대표로부터 사업 청탁 명목으로 3390만 원 상당의 바셰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받고 1억 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800298'을 수수한 혐의, 2022년 6월 20일~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디올 명품 가방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 여사에게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한 김 전 검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결과가 뒤집혔고 김 전 검사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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