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4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3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안은나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재선 도전 이유로 위기 학생 문제를 꼽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절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는 전문 심리치유 기관인 '마음회복학교' 신설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18일 <뉴스1>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와 학생 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 비용 단계적 무상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직인 정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의 경선 불복과 독자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단일화 논의에 열려 있다"며 "개인의 행보가 아닌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 더 큰 연대의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재선 결심 계기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학생들을 비롯한 위기 학생들의 비보를 접하면서다. 아이들의 절박한 신호를 우리 사회와 교육 공동체가 온전히 품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가슴 아픈 성찰의 계기가 됐다.
-재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정책은.
▶'마음회복학교'의 신설이다. 마음회복학교는 정서적 고립이나 심리적 고통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전문가의 치유를 받으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심리치유 특화 기관이다. 예방과 개입, 회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의 모든 학생이 절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정책은.
▶임기 내에 헌법이 보장하는 무상교육을 완성하려 한다.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를 통해 모든 학생이 평등한 출발선에 서도록 보장하고 대중교통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교육 이동권을 위한 교통비 지원을 현실화하겠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현장체험학습 비용을 비숙박형부터 단계적으로 무상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현금성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예산 추계를 해 본 결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면 임기 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체험학습 논란, 교복값,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현안에 대한 평소 생각과 해법이 궁금하다.
▶먼저 현장 체험학습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고 교사 면책 법안 개정을 강력히 추진하여 교육활동을 보장하겠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는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 권고 폐지를 요구하고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를 주도할 것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동시에 대입 제도의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은 의제화하고 공론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확산 중이다. 교육감 선거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는 유지되어야 할 교육자치의 가치다. 다만 시민사회 주도의 후보 추대 과정이 더욱 투명하고 민주적인 정책 경연의 장이 되도록 거버넌스를 혁신해야 한다.
-진보 진영 단일화 전통이 흔들린다. 일부 후보가 단일화에 불복하고 단독 출마를 하는 등 잡음이 있는데.
▶민주진보 진영은 교육의 공공성을 지켜온 역사적 전통이 있다. 현재의 잡음은 더 나은 교육적 가치를 찾아가는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며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분열은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한 위험한 선택이며 우리가 함께 일궈온 교육적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개인의 행보가 아닌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 더 큰 연대의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
ch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