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인 서울시교육감 후보(본인 제공)
이학인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정치적 지분 나누기나 표 계산을 위한 인위적인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하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태도로 이념 싸움에 지친 서울시민들에게 진정한 '정책 중심의 대안'이 되겠다"고 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1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 서울시교육감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너무 추상적이고 즉시성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보궐선거가 특정 조직에 대한 부채 의식 때문에 치러진 만큼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는 내가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깜짝 출마자'로 꼽힌다. 수도권 대학 부교수로 재직 중인 이 후보는 교육계에서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53세로 전국 교육감 후보자 중에서도 최연소다. 그는 "예비후보로는 등록할 수 있지만 아무도 본후보까지 등록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록을 예상한 이가 많지 않았다. 출마 계기가 궁금하다.
▶현 교육감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의 공약이 너무 추상적이고 즉시성이 없어 현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채용 여파로 치러진 2024년 보궐선거도 영향을 줬다. 결국 특정 집단에 대한 부채 의식 때문에 교육감직까지 내려놓게 된 것 아닌가. 특정 정당이나 조직에 부채가 없는 내가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서울시교육감은 어떤 자리라고 생각하나.
▶서울시교육감은 학생, 학부모와 학교를 지원하고 책임지는 자리여야 한다.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현재 체험교육 논란, 과도한 민원 논란 등 교권 침해 등을 현장의 교사, 학부모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정치기관이 아닌 행정·정책기관이다. 적어도 교육에 있어서 보수적 가치(수월성, 자율성)와 진보적 가치(공평성, 경쟁 완화와 협력)는 선택이 아닌 양립 가능한 목표다. 서울시교육감은 이를 위한 정교한 정책과 실행력이 필요한 자리다.
-교육감에 당선되자마자 추진할 정책이 있나.
▶현재 3단계인 고교 학군제를 폐지하고 단일 학군제를 실시하겠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업성취도·대학별 진학률(재학생 및 N수생) 등 주요 정보도 세부적으로 제공하겠다. 공립과 남녀공학 기피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별 내신 산출 금지제를 보완하고 공·사립 교원파견제 등도 시행하겠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룰 정책은 무엇인가.
▶제 핵심 정책 추진 방향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쟁을 통한 공교육 수준 상향 평준화'와 '규제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과 형평성 강화'다. 이를 토대로 △교육소외지역 공립 특목고(예체능, 외고 등) 신설 및 전환, 고등학교 적정 규모화로 보다 많은 선택과목 제공 △담임교원의 수업시수 면제를 통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코디네이터 역할 집중 △교원 연구년제 확대 △사교육 시장 경쟁 완화를 위한 지역별 학원총량제 실시 등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 등의 이유로 교육감 선거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작금의 사태에 교육감 후보로서 자괴감이 들 정도다. 유권자들은 혼탁한 선거에서 공약은 주목받지 못하는 '무관심 선거'가 반복되다 보니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러닝메이트제 등 대안에도 문제가 많아 교육의 정치화·세력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관위 내 단일화기구심의위를 설치하는 방식 등이다. 교육감선거의 거의 모든 규정에 광역단체장에 대한 규정이 준용돼 무소속인 교육감 후보의 부담이 크다. 현실을 반영한 선거 비용, 후보자 등록 등에 대한 별도의 규정도 필요하다.
-혹시 단일화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적 지분 나누기나 표 계산을 위한 인위적인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특정 정당이나 조직 등에 부채가 없는 후보다.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용하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태도로, 이념 싸움에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진정한 '정책 중심의 대안'이 되겠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