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고력·문해력 키운다”…서울교육청, 독서교육 강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후 04:1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독서교육 정책 확대에 나선다.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가 마련돼서다. 서울시교육청은 독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문해력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서울특별시교육청 AI 시대 학생의 읽기 역량과 학교도서관 지원 조례’를 공포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의회가 이 조례를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 조례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문해력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조례는 교육감이 △독서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학교급별·발달단계별 권장도서 선정·안내 △교과 연계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디지털 기반 독서교육 콘텐츠 개발·보급 △독서 동아리 등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독서 활동 지원 등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시교육청은 현재도 다양한 독서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방과후 시간 등을 활용해 독서하는 ‘아침 책 산책 프로젝트’를 포함해 교육과정과 독서를 연계하고 독서 친화 환경을 만드는 ‘독서중점학교’, 학생·교사·학부모 독서동아리 활성화 등이 해당된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제정된 조례를 검토해 독서교육 확대 방안을 추가로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이 독서교육 강화에 나서는 것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의 읽기 분야 평균 학업성취도는 2006년 556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536점으로 내려간 뒤 2022년에도 515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AI 시대에 학생들의 사고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되고 있다. AI를 활용하려면 질문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질문을 잘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AI가 제시하는 답변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도 학생들이 직접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논리의 흐름을 익히고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학교에서 학생들의 독서교육을 맡을 사서교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 학교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278명에 불과하다. 학교 내 도서관인 학교도서관은 지난해 1305곳을 기록했는데 학교도서관 1곳당 사서교사는 0.21명에 그쳤다.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 운영 업무를 맡으면서 학생들의 독서지도를 담당한다.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독서를 장려하기도 한다.

학생 독서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사서교사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교사정원이 늘지 않는 이상 사서교사 확충은 어렵다. 교사 총 정원 안에서 사서교사 정원을 정하기 때문이다. 사서교사 정원을 늘리면 다른 교과 교사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교육계 관계자는 “독서교육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으나 독서교육을 맡을 사서교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교사 정원 확대를 통해 사서교사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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