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침략전쟁규탄 파병반대 평화행동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80여일간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과 시민단체가 종전과 평화협상이 이뤄지길 기도하며 108배와 묵언행진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침략전쟁규탄파병반대평화행동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108배를 진행했다.
스님들을 비롯한 참석자 30여명은 비 오는 날씨에 우비를 착용한 채 '지금 이 순간에도 포화 속에 떨고 있는 생명들을 위해 절한다'는 등의 발원문에 맞춰 108배 했다. 이후 비를 맞으며 광화문 북측 광장의 묘향산 보현사 탑등을 돌며 묵언 행진을 이어나갔다.
참석자들은 '살생을 멈춰라' '침략을 멈춰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라고 적힌 몸자보를 착용했다.
108배에 앞서 조계종 사노위 부위원장 시경 스님은 "무자비한 폭격으로 이란의 165명의 어린 초등학생의 죽음에 대하여 책임 있는 자들이 사죄를 하고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침략은 어떤 핑계라도 다 거짓이며 야욕과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시경 스님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전쟁으로 살생을 밥 먹듯이 행하는 어리석음을 멈추기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지구의 평화는 미국이, 강대국들의 무기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거부하고 영원한 지구 평화를 바라는 지구인들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호 한반도평화행동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벌이는 이란 전쟁,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하는 모든 행동은 그 위선조차도 떨쳐버린 너무나 폭력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불의"라며 "무수히 많은 희생을 거치면서, 조금씩 쌓아온 국제법, 전쟁법, 국제인도법 그리고 국제기구의 통제력, 모든 것들이 산산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묵언 행진을 마친 참석자들은 주한 미국대사관 앞으로 돌아와 미국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는 삼배를 한 후 회견을 마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침략전쟁규탄 파병반대 평화행동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를 앞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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