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아·임신부 필수약 등 7개 의약품 생산 확대·재개 지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5:2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가 공급 중단과 품절이 반복되던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 지원을 늘린다. 소아·임산부 치료제와 응급의약품 등 수급 불안정이 우려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 지원을 통해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6년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6개 기업, 7종 의약품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복지부)
이 사업은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생산시설과 장비 구축 비용을 정부가 보조해 공급 재개와 증산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9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4배 많은 3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의약품은 △GC녹십자 히스토불린주 △종근당 세파졸린주 △비씨월드제약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 △맥널티제약 글루오렌지100 △한국팜비오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삼진제약 로라제팜 주사제 등이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히스토불린주, 결핵치료제 튜비스정·튜비스투정,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은 각각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공급하고 있는 품목이다. 다만 노후화된 생산시설 문제로 의료 현장에서 공급 지연과 일시 품절이 반복됐던 제품들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량 확대와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별로 보면 GC녹십자는 히스토불린주 생산량을 2026년 26만병에서 2028년 52만병으로 두 배 확대할 예정이다. 비씨월드제약도 결핵치료제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 생산량을 각각 두 배로 늘리고, 맥널티제약은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 생산량을 약 25% 확대한다.

또 종근당은 수요가 집중된 항생제 세파졸린주의 생산량을 올해 600만 바이알에서 2028년 900만 바이알로 늘릴 계획이다.

응급의약품 공급 안정화도 추진한다. 수술 전 진정 및 응급 상황에 사용되는 로라제팜 주사제와 급성 부신부전 환자·영유아 응급치료에 쓰이는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는 국내 단독 생산기업이 공급 중단을 보고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삼진제약이 로라제팜 주사제 생산 장비를 신규 구축하고, 연내 품목 허가 취득 및 공급 개시해 공급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팜비오 역시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품목 허가를 신규 취득, 생산에 나서며 공급 상황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 지원하는 의약품들은 소아, 임산부의 건강 보호와 응급 치료에 핵심적인 의약품들로서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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