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말다툼 끝에 벌어진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해당 가정이 채무 문제로 오랫동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앞서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53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한 아파트에서 80대 B 씨를 흉기로 찔렀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북부지방법원은 20일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민들 말을 종합하면 이 가정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할머니 병원비만 해도 얼마냐며 할아버지가 평소 걱정이 많으셨다”고 했다. 80대인 A 씨의 조모는 3주 전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A 씨는 평소 집을 잠자리로만 이용할 만큼 바깥 생활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부와 손녀의 관계에 대한 주민들의 말은 엇갈렸다. 일부는 B 씨의 성격이 다소 괴팍한 면이 있었다고 했고 조부와 손녀 사이에 말다툼이 잦았다는 말도 나왔다. 반면 “평소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하는 주민도 있었다. A 씨에 대해서는 “훌륭한 대학에 다니던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집 안에서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흉기로 찌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