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상위 20곳 재생E 자립률 3.2%…최대 729배 격차

사회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전 11:00

수상 태양광 발전.(농어촌공사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뉴스1 2026.4.7 © 뉴스1

전국에서 전력을 많이 쓰는 기초지방정부 20곳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이 평균 3.2%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 격차는 최대 729배까지 벌어졌다.

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국 기초지방정부 226곳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장관이 고문으로 있는 기후·에너지 싱크탱크다.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지역에서 쓰는 전력을 현지에서 생산한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로 얼마나 충당하는지를 뜻한다.

조사 결과 전력소비 상위 20개 기초지방정부의 전력소비량은 총 220TWh로, 전국 전력소비량의 40%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평균 3.2%에 그쳤다.

전국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쓴 곳은 경기 평택으로, 이 지역 전력소비량은 21.77TWh였지만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0.9%였다. 사용 전력의 656%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경북 영양군과 비교하면 729배 차이다.

평택 다음으로 전력소비가 많은 곳은 경기 화성 21.37TWh, 울산 남구 15.28TWh 등이었다.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화성 1.8%, 울산 남구 0.2%에 머물렀다.

전기를 많이 쓰는 지역의 재생에너지 자립률이 낮은 구조가 송전망 갈등과 비용 문제를 키운다는 게 환경단체 주장이다. 수도권 전력 수요를 맞추려면 다른 지역에서 전기를 끌어와야 하지만, 송전망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이다.

신규 송전망 건설에는 평균 12년이 걸리고, 비용은 72조원에 달한다고 두 단체는 밝혔다. 반면 송전망과 저장설비 부족으로 버려진 전력은 2025년 상반기 기준 164.4GWh로, 금액으로는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지역별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력 수급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옥상·공장 태양광은 1년, 육상 태양광은 2년 안팎이면 설치할 수 있어 송전망 증설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전환포럼 분석에 따르면 경기 평택의 영농형 태양광 잠재량은 7510MW, 충남 당진 1만 2076MW로 나타났다. 두 지역 잠재량을 합치면 1000MW급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약 20기 규모다.

정반대의 경우가 해남인데, 이곳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104.9%로 조사됐다. 환경단체는 해남 솔라시도가 산업용 평균보다 50원 저렴한 전력 공급과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을 통해 기업 유치와 민간투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는 지역과 산업 발전, 에너지 안보에 대응할 돌파구"라며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의무화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30% 달성 공약을 선언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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