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양대노총이 총파업 직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연대와 상생의 책임을 다하라"며 하청 노동자와도 성과를 배분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1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노조가 원청 중심의 장벽을 깨고 하청 노동자 및 지역사회와 성과를 나누는 진정한 연대 전선으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의 삼성 노조는 반도체 산재 피해자들과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온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균열을 낸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합의도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의 독식은 있을 수 없으며, 이번 타결의 성과는 반드시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마땅하다"며 "AI 기술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만큼, 이로 인한 이윤은 기술 실업과 노동 전환 위기에 직면할 전체 노동자와 사회 공동체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사 분쟁 과정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를 향해선 "친기업적 기조"라며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이번 교섭 과정에서 보여준 반노동적이고 편파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노사 자율 해결을 지원하기는커녕, 구시대적인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로 노동자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철저히 자본의 편에 섰다"고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사가 끝까지 교섭의 끈을 놓지 않고 교섭을 통해 해법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기업의 성과가 원청 내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납품단가 구조 개선, 기술·생산 이익 공유, 상생협력 강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도록 중재 노력을 기울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노동쟁의 과정에서 긴급조정권과 같은 강제적 수단이 언급된 것은 노사 자율 교섭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20일) 총파업 날을 1시간 30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상한 없이 사업 성과의 10.5%를 반도체(DS)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은 올해 5억 5000만 원가량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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