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SG 랜더스 필드. (SSG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말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4연패 중인 데다 예상 못 했던 모기업의 논란까지 더해져 광주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상황이다.
SSG는 22일부터 사흘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SSG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한때 선두권까지 위협했으나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승패 마진이 '제로'(22승1무22패)가 됐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외국인투수들의 난조 속 선발진이 불안한데, 최근엔 막강하던 불펜마저 흔들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스윕패는 특히 충격적이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9~20일 연속으로 김웅빈에게 끝내기를 맞으면서 무너졌고, 21일엔 타선이 라울 알칸타라에게 8이닝 무실점으로 묶인 끝에 0-6으로 졌다. 이 승리로 키움은 '탈꼴찌'에 성공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알림창.(스타벅스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이런 상황에서 야구장 밖에서 벌어진 '탱크 데이 논란' 역시 무거운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SSG의 모기업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대용량 텀블러를 홍보하는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시작된 이벤트였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사태가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고, 지난 19일엔 김수완 신세계 총괄부사장이 광주를 찾아 사과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5·18 단체 측은 대화를 거부했고, 일각에서는 그간 여러 차례 극우 행보를 보여왔던 정용진 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가 '야구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도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SSG 랜더스필드에 입점한 스타벅스. (SSG 제공)
SSG는 스타벅스를 주요 후원사로 두고 있으며 그간 여러 차례 스타벅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 내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도 SSG가 창단한 이후의 일이다.
실제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후 야구단 내부에서도 선수들의 스타벅스 출입이나 텀블러 사용 등을 자제시키는 등 선수단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도 광주 원정 3연전을 맞이하게 됐고, 선수단 입장에서도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SG가 KIA를 만나는 건 인천 홈에서 열린 개막 2연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개막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승을 거두는 등 2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참고로 SSG가 창단한 2022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5월에 치른 광주 원정 성적은 6승3패였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5월 광주 원정이 있었고 세 번 다 SSG가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엔 광주 원정이 없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