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화 메시지' 홍장원, 특검 출석…"전달 지시 받은 적 없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2일, 오전 10:47

[이데일리 남궁민관 성가현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소환 조사에 나선 가운데, 홍 전 차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드릴 만한 이런 것 같지는 않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사진=연합뉴스)
종합특검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정원이 미국 정보기관에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12·3 비상계엄 다음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해당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게 종합특검 설명이다. 이에 해외 담당 부서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한 후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취지대로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담당 부서가 1차장 산하에 있었던 만큼 홍 전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종합특검 판단이다.

이와 관련 종합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압수했고 이어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했다”는 입장으로, 지난 18일 조 전 원장과 홍 전 차장 등 전직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출석 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홍 전 차장은 “사전에 조사를 받거나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입건됐고 오늘 소환 통보를 받았다”며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12월 3일 밤이 길었어도 하룻밤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걱정을 시켜드릴 만한 이런 것 같지는 않다”고 입을 열었다.

조 전 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없다. 과연 조 전 원장이 저한테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본다면 어느 정도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종합특검이 압수했다는 ‘대외 설명 문건’에 대해선 “저도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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