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2일 오전 ‘3개월 전망’ 브리핑을 열고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 기후예측모델과 대기·해양·해빙·눈덮임 등 기후 현황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해수면 온도 역시 평년보다 높겠다. 남해와 동해를 중심으로 대마난류와 동한난류가 평년보다 강하게 들어오면서 수온이 상승하겠다.
세계기상기구(WMO)의 다중모델 앙상블 선도센터가 개발한 기후예측 역학모델도 이와 같은 결론을 냈다. 구체적으로 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76%로, 7월(64%)과 8월(58%)에 비해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를 좌우하는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한 영향이다.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대류 활동이 증가하고 한반도 상공 동쪽으로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된다. 그러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다만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다른 해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보이면서 8월에는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있겠다.
6~7월이 특히 더운 까닭은 현재 북대서양에서 일부 해역은 평년보다 뜨겁고 다른 해역은 차가운 ‘양의 삼극자 패턴’이 나타나면서다. 이 현상으로 대기 흐름이 변화해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을 더 강화할 수 있겠고, 그러면서 구름 형성이 줄어 햇볕이 공기를 더 데울 가능성도 있겠다.
또한 강수량은 6~7월의 경우 평년보다 많겠고 8월은 평년 수준의 비가 오겠다.
이는 티베트고원의 눈덮임이 예년보다 많은 영향이다. 기상청은 “티베트고원의 눈덮임이 4월로 오면서 더 늘어났고 5월인 현재까지도 평년보다 많다”고 밝혔다.
봄철 티베트고원의 눈이 녹지 않으면 열에너지가 감소해 고기압 확장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으로는 기압골을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나 상공으로 한기가 유입된다. 이때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뜨거운 해수면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공기와 만나 비가 내린다는 설명이다.
북인도양 높은 해수면 온도와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과 강수량 영향 모식도 (사진=기상청 제공)
그러면서도 기상청은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활동이 평년보다 활발한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 누적 발생 수(2.5개)를 넘겼다.
또한 여름철 태풍은 일본 남동해상이나 대만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위치 변화에 따라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로 북상하거나 일본 규슈 부근을 지나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름철 엘니뇨 발달 가능성도 거론됐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높아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전 세계 예측모델에 따르면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상청은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 특성을 분석할 때는 엘니뇨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엘니뇨 자체가 올여름 한반도에 폭염이나 폭우 등을 일으킬 상관성 자체는 적은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상가뭄은 6월 말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7월~8월 말에는 나타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돼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