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김선태' 영상 캡처
이어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하고 나왔지만 제가 번 돈을 크게 써 본 적이 없다. 제일 큰 게 아메리카노 2000잔 기부한 거, 시몬스랑 같이 기부한 거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번 기부를 결정하면서 저의 심정은, 사실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면 이렇게 아까워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한편으로 기부 많이 하는 분들을 엄청 존경하게 됐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분들을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큰 금액을 기부하는 분들을 보면서 ‘돈을 얼마나 벌면 저기다 기부하냐’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기부를 순수하게 보는 게 아니라 ‘얼마나 (돈이) 남아돌면 저렇게 기부하냐’라는 식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막상 제가 그 입장이 돼 보니까 고귀한 희생이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부할 곳은 충주의료원이다. 실망하셨을 수도 있다. 삼성의료원이나 서울 아산병원에 기부하면 더 멋있다는 걸 안다”며 “근데 충주에 살면서 충주 응급 의료 개판인 걸 뻔히 아는데 그거를 밀어놓고 서울 병원에 기부하는 게 좀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 응급 의료가 너무 어렵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이나 중증외상 같은 경우에 회생률이 낮다. 응급의료만이라도 개선이 됐으면 좋겠고, 제가 솔직히 이 돈 기부한다고 해서 응급의료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 안 한다. 그래도 많은 분이 지방 응급의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일개 유튜버가 거드럭대고 뭐 알리려고 하고 의미 부여하고 가르치려 하면 안 되는데, 그래도 저도 좋은 일 하면서 생색 한번 내보고 싶었다. 언제 또 해보겠는가? 유튜버의 생명이라는 게 금방이다. 한 날 한순간 사라질 수 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고 언제 일이 끊길지 모르고 언제 문 닫을지 모른다. 한순간이다. 하루아침에 그렇게 될 수 있어서 기부가 더 어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기부한 것 이상으로 벌어보도록 하겠다. 번 돈으로 초과이익은 환수하는 식으로 진행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된 거에 대해서 구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김 씨의 ‘기부 홍보’ 영상에 누리꾼들은 “100억을 벌어도 1억 기부는 아무나 못 한다. 정말 칭찬을 100번 해도 부족하다”, “전주에서 응급실 간호사로 6년 일했는데, 지방 응급의료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있는 것을 보니 그간의 수고를 위로받는다. 감사하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2008년 충북 중·북부권 최초로 문을 연 충주의료원은 지난해 심·뇌혈관 질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를 통한 생존율을 높이고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89억4000만 원을 들여 심혈관센터를 증축했다.
그전까지 충주 시민은 뇌혈관 관련 응급 시술부터 검사, 치료 등을 위해 인근의 강원 원주나 서울 대형병원을 찾아야 했다.
충북 충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며 ‘충주맨’이라 불린 김 씨는 남다른 감각으로 구독자 100만 명을 가까이 모으며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씨는 사직한 뒤 올해 3월 기업 등을 홍보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개설 3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해 이날 오후 167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유튜브 수익을 7대3으로 나누는 거다. 내가 7을 가지고 기부를 3으로 하는 거다. 물론 비용을 떼야 한다. 나도 먹고살아야 한다. 비용은 제하고 7대3으로 나누겠다”고 밝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