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사회 보는 AI 개발…사람은 토론에 몰두”[교육in]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3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독서토론을 돕는 인공지능(AI)으로 AI 시대를 살아갈 성인들의 사고력을 높이겠습니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AI가 토론의 사회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찬준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사진=숭실대)
박 교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공문화시설 차세대 CT(문화기술) 기술개발’ 연구에서 공동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이재명 정부의 ‘AI 3강’ 목표 달성을 위해 AI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문화시설 차세대 CT 기술개발 연구과제가 포함되며 박 교수는 ‘토론과 소통으로 지식을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이란 세부과제를 맡는다.

이 세부과제는 올해 4월부터 33개월간 추진된다. 정부 예산은 총 59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세부과제의 연구를 주관하며 숭실대와 고려대, 건국대 등 대학과 기업도 참여한다.

박 교수는 이 연구과제를 통해 토론 특화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이 맡고 있는 독서토론 진행을 AI가 담당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토론에서 다뤄야 할 논점을 제시하고 독서토론의 참여자들이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를 하면 논점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한다. 토론이 단순한 의견 교환에 그치지 않도록 참여자들에게 보다 심층적인 질문도 던진다.

박 교수는 “AI는 토론 참여자들이 논점에서 이탈해 대화하는 경우 토론 주제로 돌아오도록 유도하거나 보다 깊이있는 질문을 제시하는 등 토론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토론을 마친 뒤 참여자들의 대화를 분석하면서 토론을 평가하는 기능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에 필요한 내용 정리는 AI가 하되 사람은 토론에 몰두하고 논리적 사고를 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토론이기 때문에 AI도 참여자들의 대화 내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토론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토론 맥락을 모두 읽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게 이번 연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AI 진행 방식의 독서토론을 진행해 실증을 한 뒤 독서토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를 통해 완성한 AI 에이전트 기술이 현실에 적용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를 “독서토론의 무인 운영 체계 확립”이라고 했다. 일상생활에 AI를 접목해 독서토론을 활성화하고 토론의 질적 수준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들의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독서토론 참여자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토론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논리적인 사고력을 향상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는 인간의 인지활동을 보완하고 사람은 AI 시대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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