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범기' 뜻도 모르는 외국인들"…북중미 월드컵 앞 또 펄럭펄럭[영상]

사회

뉴스1,

2026년 5월 26일, 오후 04:45

MBN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욱일기 응원 영상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인물이 일본인이 아닌,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던 시기 군대가 사용한 깃발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의 상징물이다.

하지만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동아시아권 외 국가들에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순히 일본을 상징하는 디자인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번 논란 역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라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이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다음 달 11일 지구인의 축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된다. 하지만 개막하기도 전에 또 '욱일기 응원'이 말썽"이라며 문제의 영상을 공유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본 한 도심부에서 일본인 10명이 전통 의상 '핫피'를 입고 전통 북 '타이코'를 두드리며 응원하는 모습이다. 이때 정중앙의 젊은이는 욱일기를 흔들며 신나는 표정을 지으며 일본팀을 향해 응원에 열중인 모습이다.

서 교수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멕시코에서 교민이 제보해 주셨다"며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만든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유튜버에 대해 "주로 축구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을 여러 번 노출하고 있었다"며 "현재 조회수가 130만 회가 넘었고, '좋아요' 수도 1만 개를 돌파해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 제공
또 서 교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도하 시내 대형 광고판에 일본 응원단 얼굴에 욱일기를 합성한 이미지가 등장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며 "영상을 제작하고, 광고를 게재한 외국인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제작된 외국인들의 '일본 전범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비난하고 싶진 않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만든 외국인들이 만든 영상이다. 하지만 이제 알려야 한다", "나치의 문양과 같은 뜻입니다. 쓰시겠습니까?", "국민들이 힘 모아 캠페인을 펼쳐야 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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