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창과 방패' 안민석vs임태희, 첫 토론서 격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7:57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성자(守城者)와 공성자(攻城者)가 뒤바뀌었다. 26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모습이다.

현직 경기도교육감으로 수성에 나선 임태희 후보는 시종일관 공세를 펼친 반면, 도전자 안민석 후보는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방어적 태세를 보이면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나선 임태희, 안민석 후보.(사진=연합뉴스)
6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공약 발표와 이에 대한 상호검증으로 시작해 상호 간 이력, 전과에 대한 문제 제기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공약 검증 시간, 안민석 후보는 임태희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펼친 정책 중 뜨거운 감자가 됐던 ‘고등학교 3학년 사회진출 역량강화 지원사업’ ‘민주시민교육과 폐지’ ‘학교시설 개방’ 등에 대한 송곳 검증에 들어갔다.

임 후보는 안 후보의 ‘LAS(문해력 Literacy·문화예술 Arte·스포츠 Sports) 교육’ 형평성 논란을 비롯해 AI교육 관련 기추진 중인 경기교육 정책과 유사성 등을 짚으며 반격했다.

‘돌봄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방안’ 및 ‘교권보호와 학부모 민원’이라는 교육현안 공통질문에서 안 후보는 “지자체와 벽깨기를 통해 늘봄 프로그램 시설과 예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교사의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에 대한 면책권을 부여하고, 교사 개인이 아닌 시스템이 민원을 응대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초1~2학년 대상 늘봄교실 호응이 좋았는데 정부가 바뀌면서 중단됐다. 이번 정부에서 계속돼야 한다”라며 “학교 구성원 권리와 책임 조례로 학생, 부모, 교사가 상호 존중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악성민원은 학교안전공제회가 나서고, 그래도 안 되면 제가 직접 나서서 막고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 간 공방은 각 7분의 시간이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격화됐다. 포문은 안민석 후보가 임태희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특별고문’ 이력을 꺼내면서 열었다.

안민석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특별고문을 지내다가 교육감에 출마한 임 후보께서 교육의 탈정치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면서 “지난 2022년 공보물에는 특별고문 경력을 명시했는데, 이번에는 뺐다. 그때는 탈 정치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갑자기 생겼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임태희 후보는 “당시 후보자와 후보자 부인, 특히 부인의 여러 처신에 대해 시정해야 한다고 직언했고, 2021년 12월 6일 후보자 배우자가 사과했다. 그것이 불편했는지 1주일 후 1월 2일 저하고 몇 명이 선대위에서 쫓겨났다”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가 이어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서 ‘불통의 교육감’이라는 불만 들어봤냐”고 묻자, 임 후보는 “시위하면서 요청하는 것에 응하지 않은 것을 불통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민석 후보(왼쪽)와 임태희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태희 후보는 안민석 후보의 개인 이력을 놓고 반격에 나섰다. 임 후보가 “66년생인데 동기생에 비해 3년 나이가 적다. 어떤 게 맞냐”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저희 어머님께 여쭤봐야 하는데 최근에 돌아가셨다. 당시 시골에서는 늦게 출생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가 또 “(안 후보의) 전과기록이 사실은 5건인데, 2건만 올라가 있어 확인해 보니 민사는 빠지는 모양”이라고 공격하자, 안 후보는 “소청신청을 했다”고 답했다.

안민석 후보가 토론회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사실을 거론한 임태희 후보는 “방송에 나가서 김어준씨가 그냥 교육감 하라고 해서 나가신 것처럼 뉘앙스가 들렸다. 거기에 보니 후원금 계좌도 공개하셔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이야기했는데, 교육감은 유권자 외에는 은인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감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계속되는 임 후보의 공세에 안 후보는 “교육감 자리를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최장수 교육위원을 하면서 제가 가진 교육 비전과 철학을 실행하는 비전을 15년 전부터 품었다”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안민석 후보는 “힘 있는 경기교육 해결사가 되겠다. 경기교육 대전환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고, 임태희 후보는 “지난 4년간 정말 학생만 생각하자는 자세로 임했다. 새로운 미래교육을 지켜가도록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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