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가 26일 TV토론회에서 토론하는 모습.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두 후보는 26일 오후 11시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KBS·MBC 생중계)에 참석해 공약 발표와 주도권 토론 등을 했다.
박 후보는 공약 검증 질문에서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인천의 경제 성장률이 전국 1위라고 하는데 진실이 아니다”며 “박남춘 전 시장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 6.8%로 전국 1위에서 2025년 마이너스 0.5%로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빼놓고 성장률 1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천시민을 속이는 것이고 사실상 통계 조작과 다르지 않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부 4년이 바로 인천의 미래를 바꿀 골든타임이다. 박찬대의 비전 A(인공지능)·B(바이오)·C(콘텐츠)+E(에너지) 전략으로 인천 미래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을 보면 거의 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베껴 놓은 것”이라며 “그런데 제대로 베껴놓지를 못해서 잘못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의 연간 관광객이 몇 명인지와 바이오 벤처 지원 예산 삭감액을 박 후보에게 질문했으나 박 후보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지금 공약을 베낀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예의 없는 말씀”이라며 “이 공약은 제가 많은 연구자들과 함께 철저하게 연구해서 낸 공약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민선 6기와 민선 8기에 사실 아무것도 진행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약 내용 검증도 중요하지만 공약을 이행할 자질을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오늘 유 후보의 가상자산(코인) 은닉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유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양측 네거티브 발언 쏟아내
해당 언론 보도에는 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발표 다음 날인 2024년 12월4일 코인 관리자 A씨에게 전화해 코인 채굴이 전부 몇개인지를 묻고 코인 2만1000개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는 육성이 담겼다.
유 후보는 “흑색선전이라든가 정치 공작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해명 기회를 드렸는데 엉뚱한 말씀만 한다”고 비판했다.
후보별 주도권 토론에서는 유 후보가 박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유 후보가 “박 후보에게 물어보겠는데 대장동(개발 방식)을 정말 인천시에 도입하겠다 진짜 할 것인가”라고 묻자 박 후보는 “지금 달을 보라고 하는데 (유 후보는) 자꾸 손가락을 보고 있다”며 “대장동 사업의 특징은 결합 개발 방식이다. 인천에서도 그렇게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앞서 박 후보가 최근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모델은 우리나라 최초의 결합개발 방식이자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시작”이라고 밝히자 유 후보측은 대장동 개발사업이 “한탕의 사기극이었다”며 박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인천시장인 유 후보는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다음날 국민이 계엄군의 장갑차를 막아서고 있을 때 300만 인천시민의 안위가 아니라 계엄 때문에 폭락하는 배우자 명의의 코인을 걱정하고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또 “(유 후보) 배우자가 공직에 오래 있었는데 부인께서 거액의 아주버님 재산을 차명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는 “제발 정치 공작적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아주기 바란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정말 뻔뻔하다”며 “만약 어떤 공직자나 배우자가 친인척에게 수억원을 받아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 공직자 재산 신고 제도가 왜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지금 박 후보가 정책 검증을 하는 데 있어 본인이 인천시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또 관심도 없고 또 엉터리 얘기만 하다 보니 정책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사기 혐의자 하고 언론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공작정치를 계속 내세우는 것은 본인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을 호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