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시야 가린다"…'민원 폭탄' 진상 학부모 된 남편과 이혼 고민

사회

뉴스1,

2026년 5월 27일, 오전 05:0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다정하고 세심한 남편이지만 아이 문제만 생기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 때문에 이혼을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정말 좋은데 너무 진상 학부모라 이혼 고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편을 정말 사랑한다. 오랫동안 연애한 끝에 결혼했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에도 한없이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스윗하고 말도 잘 통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A 씨는 "남편은 아이에게 밀가루나 당분을 절대 먹이지 않으려 한다"며 "나는 어차피 아이가 밖에서 다 먹게 될 텐데 차라리 가족과 함께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자는 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동네 뒷산으로 개나리 탐방을 하러 갔는데 아이가 넘어져 무릎이 까진 적이 있었다"며 "나는 아이가 크면서 넘어지고 좌절도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유치원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과 담임교사가 사과할 정도였고 나는 오히려 유치원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남편에게 '진상짓 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네가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아이는 지금 초등학생인데 매일 같이 급식 검사에 애 앞자리 앉는 애가 키가 커서 우리 애 시야 방해된다는 민원에 뭐만 하면 민원을 넣는 아빠가 됐다"고 했다.

이어 "더 걱정되는 건 아이가 아빠를 믿고 점점 막 나가려는 기색이 보인다.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이대로 살면 아이가 버릇없이 클 것 같아 고민된다. 이런 걸로 이혼해도 되느냐"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런 부모 때문에 다른 부모들이 욕을 먹는다", "나였어도 고민했을 거다", "문제가 심각하다", "남편 상담, 정신과 치료 필요해 보인다. 유년 시절 트라우마나 강박이 있는 거 같다. 본질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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