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강민혁 수습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공사 현장에는 흙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안전관리가 부실해 ‘예상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오후 토사 매몰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공사 현장의 모습(사진= 강민혁 수습기자)
거푸집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하던 중 3.5m 깊이의 수직 사면 토사가 무너지자 현장에 있던 작업자 3명 중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미처 피하지 못한 거푸집 설치 작업자 박모(60) 씨는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박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근로감독관 A 씨는 “안전관리 미흡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씨는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 있었던 작업자 B 씨는 “흙에 물기도 없고, 사고 전조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서 작업 중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는 ‘거더(girder·상판을 떠받치는 보)’가 붕괴되면서 3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침하가 발생해 이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것이다.
이 사고로 무너진 잔해가 철로를 덮치면서 열차 운행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백승언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곧장 전단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