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연락 끊을 순 없나요?…재혼 꿈꿨는데 무너졌다" 하소연

사회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05:00

클립아트코리아

재혼을 고민 중인 돌싱 남성이 여자 친구가 자신 모르게 전남편과 연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실망에 빠졌다며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싱 여자 친구 전 배우자와의 관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돌싱 남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현재 만나는 여자 친구 역시 돌싱이고,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아이가 있다는 걸 알고 만났고 아이까지 사랑할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재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 씨의 여자 친구는 양육 문제로 전남편과 종종 연락하고 있었고 A 씨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가 있으면 전 배우자와 완전히 끊고 살 수 없다는 건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전 여자 친구 아이가 아팠던 일을 계기로 이러한 이해의 범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A 씨는 "아이가 아팠다는 사실을 이틀이나 지나서야 알게 됐다"며 "여자 친구는 너무 정신이 없어 말할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일을 전남편과 상의하고 함께 해결했더라. 그 순간 솔직히 많이 서운했고 내가 무능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A 씨는 여자 친구와 전남편의 카카오톡 대화를 몰래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는 걸 안다"면서도 "대부분 아이 이야기였지만 여자 친구가 아직 전남편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이 아빠라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아직 믿음을 못 준 건가 싶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재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여자 친구를 사랑하고 여자 친구의 아이에게도 친아빠가 될 순 없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다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다"며 "하지만 여자 친구는 절 그 정도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고 여자 친구에게 저는 그냥 연애용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끼여서는 안 될 곳에 낀 건가 싶기도 하고, 여자 친구와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카톡을 몰래 본 것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기도 겁이 난다"며 "말하면 신뢰가 깨질 것 같고 말을 안 하자니 제 속만 계속 썩일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선 어떤 선택이 현명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문제는 결국 친부와 계속 엮일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아프거나 큰일을 선택할 때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될 것이다", "서운한 감정 자체는 이해되지만 끝내 양보가 되지 않는다면 재혼은 힘들 관계다", "몰래 카톡 본 건 잘못이지만 불안했던 마음도 이해 간다", "재혼 전 역할과 경계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약속해야 한다" 등 조언을 건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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