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맞벌이 부부로 18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이 손주 돌봄을 거부하는 친정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가 손주를 안 봐준다고 해서 서운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라며 "아이를 키워보니 가장 힘든 건 돈보다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에 보내도 아이가 자주 아프고 갑자기 하원해야 하는 일이 많다"며 "친정이 차로 15분 거리이고 엄마도 퇴직 후 특별한 일이 없어 자연스럽게 도움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정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A 씨는 "엄마가 애 태어나기 전부터 '손주는 예뻐해도 육아는 안 한다'고 말했는데 농담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도 단호하게 거절하셨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아파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오늘 친구들 약속 있다"고 했고 출장 때문에 급하게 부탁한 날에는 "여행 가기로 했다"며 거절했다.
결정적으로 남편의 지방 출장과 자신의 회사 발표 일정이 겹친 날, 아이가 새벽부터 열이 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친정엄마는 "그래서?"라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하루만 봐달라고 부탁했더니 엄마가 '너 애 낳을 때 나랑 상의했니? 왜 네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 하냐'고 말했다"며 "너무 충격이었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들 때만 조금 도와달라는 건데 그것도 부담이라고 하면 가족이 무슨 의미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반면 친정엄마는 "나는 너 키우느라 30년 가까이 희생했다"며 "이제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역시 "장모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우리가 낳은 아이는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퇴직 후의 삶은 본인 거다. 육아는 부모의 책임이지 친정의 의무가 아니다", "서운한 게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