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어떻게 안전 조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하기 위해서 점검을 하는 도중 사고가 났다는 점이 이 사고의 상당히 특이한 점”이라며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다 보니 철도 통제가 안 이뤄졌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안전점검 요원이 상판에 여러 명 올라갔고 무게가 더해져 고가가 붕괴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시간을 조금 더 단축시키는 그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진행자가 ‘3cm 내려앉은 것이 육안으로도 보였으면 지지대를 세워 더 내려앉는 걸 방지한 뒤 진단해야 됐던 것 아니었나’라고 묻자 “강선보강을 한다든지 H빔을 붙인다든지 또는 거기에 벤트(지지대)를 받치는 것이 과연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긴급하게 구조기술사를 전문가를, 자문할 분이 오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론적인 얘기라고는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일찍 와서 강선보강을 한다든지 H빔을 붙인다든지 벤트를 받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빨리해서 만약 조치를 했다고 하면 좋았을 텐데, 문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나서 참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정 교수는 ‘내려앉고 무너지기까지 12시간이 걸렸는데 좀 더 빠르게 대처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말인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새벽에 작업이 이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그걸 뒤늦게서야 자중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다는 것을 슬래브를 자르고 나서 알게 됐는데 새벽 시간이다 보니까 전문가를 바로 부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다. 새벽이더라도 안전 문제라면 분초를 다퉈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되묻자 정 교수는 “그렇게 위험하다는 것을,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은 인식을 못 했던 것”이라며 “그간 건축물의 붕괴는 많았는데 교량 쪽 붕괴가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 당일이던 지난 26일 오전 1시 30분께 슬라브를 절단하던 중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거더가 29㎜ 내려앉았고 오후 1시 40분께부터 전문가들이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그러나 붕괴 사고 1분 전까지도 고가 아래로 열차가 통과했으며 불과 5분 전에는 승객 42명이 탑승한 KTX가 현장을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계자들은 안전모만 쓴 채 고가차도 아래로 들어가 하부를 살펴보던 중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졌고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1명, 감리단장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