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는 스트레스, 농촌은 기초학력 미달"…어디 사는지가 교육경험 갈랐다

사회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11:08

KEDI 브리프 7호 내 군집 내 지역 단위 변수 간 Z-점수3) 평균 차이 비교.(KE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학생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교육 경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도시 학생들은 높은 학업 성취와 함께 강한 경쟁 스트레스에 노출됐고, 농어촌 학생들은 공교육 만족도는 높지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고 학습 집중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8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교육 경험과 결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특성별 대응 방안'과 '학교장은 얼마나 권한을 가지는가?: OECD 데이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KEDI Brief 제7·8호를 발표했다.

교육격차와 관련해 연구진은 중학교 290개교와 시군구 단위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지역을 △대도시형 안정지역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 △농어촌형 취약지역 등 세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대도시형 안정지역'(군집A, 84개교, 29.0%)은 학업 성취와 수업 집중도,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높았지만 경쟁적 학습 문화와 높은 사교육 의존 속에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도 가장 높았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81%, 월평균 사교육비는 69만9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교사 소진과 학생 정서 문제 역시 심각한 과제로 지목했다.

반면 '농어촌형 취약지역'(군집C, 83개교, 28.6%)은 학생 자아존중감과 학교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학업 성취는 가장 낮았다. 국어·수학·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6.41%, 8.54%, 8.96%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업 이해도와 집중도, 자기주도학습 시간도 가장 낮았다. 다만 방과후학교 참여율과 자치활동 참여도 등 비교과 활동 참여는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군집B, 123개교, 42.4%)은 전반적인 교육 여건은 양호했지만 수업 방식과 평가·피드백 등 학교 수업 활동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드러났다. 특히 학생·학부모가 인식하는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지영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학교의 물리적·인적 자원,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 학생의 교육 참여 경험, 학생 역량, 학업성취도, 학교 교육 만족도 등 교육 전반에서 다차원적으로 누적된다"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대도시는 경쟁 완화와 학생 심리·정서 지원 체계 강화, 교사 효능감 회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소도시는 학교 공동체 중심의 수업 개선 문화 조성과 교육청의 수업 혁신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농어촌은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 도입과 지역 특화 체험활동 확대를 통해 학생 유입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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