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포도를 학대하는 모습. (사진=케어 제공)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께 당진시 채운동의 한 사업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B씨의 반려견 ‘포도’(3·믹스)의 목줄을 여러 차례 잡아당겨 던지거나 빗자루로 때리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의 사무실 음료수를 훔쳐 마신 혐의도 있다.
B씨는 이튿날인 22일 포도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던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낮에 사업장을 오가며 포도를 예뻐해주는 척했고 B씨가 퇴근한 밤에 몰래 찾아가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에게 육포를 주다가 손을 물리게 되자 범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가 B씨의 업장에서 포도의 목줄을 잡아올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 (사진=케어 제공)
B씨는 온라인 공간에 A씨에 대한 엄벌 탄원 글을 올리고 “(A씨는) 포도가 죽어가는 모습을 약 10분 동안 지켜보고 공장 안에 있던 음료수까지 마시고 갔다. 이 모든 장면은 CCTV에 찍혀 있다. 정말 사람이 할 짓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CCTV를 확인해 보니 포도를 마치 팽이 돌리듯 끌고 다니고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정말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행동들이었고 영상을 끝까지 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며”며 “포도는 이제 겨우 3살 된 어린 강아지였다. 처음 다른 사람에게 파양 당했던 아이를 저희 가족이 데려와 사랑을 주며 가족처럼 키워왔다. 그런 아이가 하루아침에 이런 일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CTV 영상에는 A씨가 포도의 목줄을 위로 잡고 양옆으로 크게 돌리는 등 수차례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그가 포도의 목을 잡고 이동한 뒤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케어 측은 “가해자가 범행을 시인했다 해도 경찰에서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가해자 측은 오히려 개에게 물렸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이를 입증할 자료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법부가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물은 피해를 입어도 직접 말할 수 없는 존재인 만큼 사건이 가볍게 다뤄지거나 불합리하게 끝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동물보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는 1만 48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