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옆쪽에 만져지는 멍울은 림프절염이나 림프절 비대가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목 앞쪽 멍울은 갑상선 결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턱밑이나 귀 주변의 멍울은 침샘염 또는 침샘종양 가능성도 있어 위치에 따른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감염성 림프절염은 감기, 인후염, 편도염 등 상기도 감염 이후 흔히 나타난다. 이 경우 대개 통증이 동반되며, 원인 질환이 호전되면 멍울도 함께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 통증이 거의 없고 단단하며 점차 커지는 멍울은 종양성 질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흡연력이 있는 경우, 또는 멍울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최근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이물감,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이 함께 나타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은 문진과 촉진을 바탕으로 경부 초음파를 시행해 멍울의 크기, 모양, 내부 성상,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요할 경우 세침흡인검사(FNA)나 조직검사를 시행해 세포 또는 조직 수준의 감별을 진행하며, CT·MRI 등 영상검사와 혈액검사를 병행해 원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결핵성 림프절염이나 바이러스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 감염성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초음파는 비교적 부담이 적고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 목 멍울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바이러스성 질환은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치료가 이뤄진다. 갑상선 결절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경과관찰 또는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악성종양이 확인되면 질환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적용한다. 림프종이나 전이암 등은 조직검사와 영상검사를 토대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다학제 협진이 이뤄진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목에 만져지는 멍울은 대부분 양성 질환이지만, 단단하거나 점점 커지거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흡연력이 있는 환자, 삼킴 곤란이나 목소리 변화가 동반되는 환자는 초기에 이비인후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센터장은 “멍울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림프절염, 갑상선 결절, 침샘 질환, 선천성 낭종, 종양성 질환 등 감별해야 할 범위가 넓다”며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가볍더라도 경과를 지켜만 보기보다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목에 만져지는 멍울은 흔하지만, 원인이 다양해 ‘지켜보자’고 넘기기보다 초기에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초음파와 필요한 조직검사를 시행하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필요한 치료는 더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