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거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후보와 정당 측에서 먼저 더 거친 비방 선전을 펼치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네거티브의 시동을 거는 쪽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선거 판세를 입증하는 바로미터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래픽=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제 양주시장 선거에서 강수현 국민의힘 후보측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0년 전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은 주장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신의 복부 수술 흔적을 보여주면서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6년인데다 당시 상황에 대한 아무런 물적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정덕영 후보가 7~8대 양주시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의장까지 역임하고 지난 2022년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양주시장에 출마했던 경력까지 있는데 이제와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불리한 선거 판세를 네거티브로 만회하려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정덕영 후보는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은 내가 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을 알고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하는데 나는 양주에서만 20년 가까이 정치적 공인으로 살아왔고 2022년 선거에서도 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었다”며 “과거에는 내가 선거에 출마한 것을 몰랐기 때문인지 아니면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해서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포천-불법 정치자금?…당사자는 “돈 준적 없는데 왜 이런 보도가?”
포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터져나왔다.
A언론사가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보도했지만 마치 짠듯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즉각 나서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백 후보를 향한 의혹제기라는 점을 짐작하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는 B씨가 현금 500만원을 운동화에 넣어 백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달 시점과 금액, 전달 방식을 제3자와 이야기한 녹취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의혹은 제보에 등장하는 B씨가 백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나와 자신은 돈을 건네지 않았고 운동화만 선물했다고 보도내용을 정면 반박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번 사안에 대해 백영현 후보 측은 “백 후보의 집안 조카로부터 격려 차원에서 운동화를 전달받은 사실은 있으나 현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해당 운동화는 캠프에 정상적으로 후원 물품으로 등록돼 회계 처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백 후보와 직접 이야기를 나눈것도 아니고 제3의 인물과 이런 주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녹취록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의정부-현 시장과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 폄훼
의정부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촉발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헐뜯기가 난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2022년 치러진 8회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물류센터의 취소를 공약하고 당선돼 임기중 취소 결정을 이끌어 낸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와 주민들의 공동 성과를 폄훼하는 활동을 SNS나 각종 인터넷카페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결과 몇몇 아이디는 강제퇴장 당하는 등 수모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가 최근 일궈낸 미군공여지 캠프잭슨의 기업유치 협약을 두고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협약에 불과하다’는 등으로 성과를 깍아내리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지자체가 기업과 함께 도모하는 거의 모든 사업은 협약을 시작으로 추진하는게 정설이다.
김동근 후보 측 관계자는 “민선8기 의정부시가 일궈낸 LH경기북부본부 유치 성과 역시 협약을 통해 추진한것처럼 기업과 추진하는 모든 절차는 협약에서 시작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의정부시가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네거티브 시동 거는 쪽이 판세 불리 스스로 인정
이런 자극적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들여다보면 결국 열세에 몰린 정당측에서 판세를 뒤집기위한 전략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의 양주시장 선거에서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고 정당 지지도 역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장 선거 역시 수차례에 걸친 여론 조사에서 거의 모두 백영현 국민의힘 후보가 월등히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다. 의정부 판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시장 후보만 놓고 봤을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박빙이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이번처럼 경기북부 단체장 선거에 네거티브가 난무했던 선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상대 후보 비방이 심한것 같다”며 “과거 선거의 결과를 보면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후보나 정당에서 먼저 나서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 현상을 보면 누가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