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서 어떻게 자?"…엄마 장례식, 빈소 두고 떠난 남매에 섭섭

사회

뉴스1,

2026년 5월 30일, 오전 05:35

JTBC '사건반장'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밤이 되자 형제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나서며 갈등이 벌어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형제들과 장례 문화 문제로 다퉜다는 5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지난달 오랜 기간 병상에 계시던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며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장례식장에서 형제들과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A 씨는 2남 2녀 중 셋째로, 형제들 모두 이미 결혼해 자녀들까지 성인이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낮에는 가족들이 함께 조문객을 맞았고 밤에는 형제들이 돌아가며 빈소를 지킬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밤 10시가 되자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형제들과 가족들이 하나둘 짐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A 씨가 "밤에 오는 조문객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형제들은 "요즘은 밤늦게 조문 오는 사람도 없고 다들 집에서 쉬었다가 아침에 다시 오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A 씨는 "상주가 빈소를 비우는 게 말이 되냐"며 반발했지만 형제들은 "좁은 장례식장에서 불편하게 잘 필요 없지 않냐"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A 씨 가족만 남았다. 그는 "새벽에 찾아온 친척 어른들이 '다 어디 갔냐'고 물어보셔서 차에서 잠깐 쉬고 있다고 둘러댔다"고 털어놨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최근에는 밤늦게 조문 문화가 줄어든 만큼 집에서 잠시 쉬고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저도 장례식장에 계속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집에서 잠깐 서너 시간 눈 붙이고 온다고 그걸 불효라거나 못 할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컨디션을 회복한 뒤 조문객을 받을 수 있으니 장점도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조문객은 그렇다 해도 상주인 자식들까지 빈소를 비우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부모 장례식이라면 최소한 자식들은 자리를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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