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2026.5.27 © 뉴스1 박지혜 기자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날(29일) 서울시와 시공사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주말에도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해당 공사 원청·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사무실 등 총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20명 등 총 53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압수수색 종료 직후 곧바로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다. 주말에도 분석 작업을 이어가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시됐다.
중처법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원청·하청업체는 세 가지 혐의를 모두 받는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참고인으로 기재됐으며, 형사 입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서울시가 공사에 관여한 정황 등이 포착될 경우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서울시가 29㎜의 상판 처짐을 확인한 후에도 약 12시간 동안 철도와 하부 도로 전면 통제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경찰은 이 점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는 한편,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오전 1시부터 사고 직후까지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로부터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관련 안전관리계획서와 사업·교량 현황 자료, 철거 사업 관련 입찰·발주 계약서 등도 제출받았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확보한 영상과 자료,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이행 여부와 사고 전 위험 징후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