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이자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8시 광주 서구 농성2동 공공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이수민 기자
대학 MT에 다녀오는 길에 서울 종로구의 한 사전투표소에 들른 새내기 김 모 씨(19·남)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공약집을 봤을 때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불문하고 기존 서울 시정에는 예산 낭비가 많았다고 본다. 지자체장(선거)이니까 좀 더 민생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딸과 함께 양산을 나누어 쓰고 사전투표를 나온 정 모 씨(79·여)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미리 투표했다. 시민의 안정과 경제에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며 이후 인왕산을 타러 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아차에 15개월 딸을 태우고 남편과 함께 나온 김 모 씨(41·여)는 여행 일정을 고려해 일찍이 투표를 마쳤다.
김 씨는 후보자들에게 "서울을 계속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는 "아이들은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했다.
50년간 서울에서 살아온 황도하 씨(70대·남)는 "이태원 사고도, 한강 유람선도 서울에서 큰 사건이 많이 났다"며 "전시행정보다도 시민들의 안전, 복지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년간 통장으로서 지역 행정을 지켜본 황 씨는 "차상위 계층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복지를 해야 하고, 청년도 중요하지만 정년 후 일거리가 없는 노년층을 위한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사직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는 관내·관외 모두 정체 없이 진행됐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유권자도 10분 내로 입장·투표·퇴장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투표소 직원은 "어제는 30분~1시간까지도 기다렸지만 오늘은 직장인이 싹 빠지고 주민분들이 주로 오신다"고 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지켜본 2시간 동안 가족 단위 투표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티셔츠·반바지 등 편안한 옷차림이었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11시 52분 기준 총 831만 9134명의 유권자 중 133만3018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사전투표자는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직접 실행해 보여주는 경우에만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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