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결혼하지 않은 직원들이 육아를 이유로 반복적으로 업무를 떠맡게 되는 회사 문화에 대한 하소연이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없는 직원만 맨날 손해 보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정말 짜증 나고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미혼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우리 팀은 총 8명인데 그중 5명이 기혼에 아이가 있다"며 "원래도 육아 때문에 갑자기 빠지거나 반차 쓰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런 건 이해했다. 아이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어느 순간부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굳어졌다"며 "아이 있는 직원들이 '애 데리러 가야 해서 먼저 퇴근할게요', '어린이집 호출 와서 급하게 나가야 해요'라는 것들이 당연해졌다. 그렇게 되면 남은 업무는 자연스럽게 미혼 직원들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참고 지내왔지만 A 씨는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관행이 매우 부당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프로젝트 마감 시즌에는 더 심하다"며 "퇴근 직전에 '죄송한데 아이 열나서 병원 가봐야 해요' 하고 나가면 남은 사람들이 그 업무까지 처리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웃긴 건 나중에 평가나 성과급은 또 비슷하게 받는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참아왔던 불만들이 폭발한 계기가 발생했다. A 씨는 최근 회의 중 팀장이 "다들 서로 배려하면서 가자"고 말하자 "특정 사람들에게 업무가 계속 몰리는 건 문제 아닌가요?"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그러자 한 기혼 직원이 곧바로 "애 키워보면 그런 말 못 한다"고 답했고, 이후 사무실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A 씨는 "저는 애 안 키우니까 계속 이해만 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며 "반대로 출산율도 낮고 육아 환경이 힘든 건 알기 때문에 회사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애 키우는 직원들 보면 정말 정신없이 사는 것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A 씨는 "하지만 문제는 육아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그 부담을 특정 사람들에게 계속 넘기는 회사 시스템 아닌가 싶다"며 "결혼 안 했다는 이유로 시간을 더 쓰고 일도 더 하는 느낌까지 든다. 이런 내가 꼬이고 너무 계산적인 거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이 있는 직원을 배려한다고 미혼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당연히 억울함을 가질만하다", "육아 배려는 필요하지만 업무 분담은 회사가 해결해줘야 한다", "가족도 아닌 남인데 너무 당연하다는 식으로 권리만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등 A 씨의 억울한 상황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