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 15분간 만지작"…유명 음식점 대표 '동성 추행'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2일, 오전 09:53

기사 내용과 무관함.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 대표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남성 피해자가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부상까지 입었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 주류업체 영업부장으로 근무 중인 제보자 A 씨는 지난해 고가 위스키 납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국에 여러 지점을 둔 유명 한식 프랜차이즈 대표 B 씨를 소개받았다.

당시 회사 측은 A 씨에게 "우리 회사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며 가격과 요구사항을 최대한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A 씨가 본 B 씨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두 사람이 단둘이 식사 자리를 갖게 됐다.

이때 술잔을 기울이던 B 씨는 A 씨에게 갑자기 "나같이 잘 나가는 사람이 너한테 시간을 써주는데 너도 나한테 줄 게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A 씨가 주류 할인 혜택을 더 제공하겠다고 답하자 B 씨는 "나에게 자유시간 5분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A 씨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후 화장실에 간 A 씨를 따라온 B 씨는 나란히 소변을 보던 중 "얼굴도 잘생겼는데 OO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며 중요 부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때부터 꺼림칙함을 느낀 A 씨는 대화 내용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뒤 B 씨는 "내 건물에 좋은 와인이 있다"며 2차 자리를 제안했고, '을'의 입장에서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A 씨는 대표를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후 B 씨는 A 씨를 어두운 자신의 비밀공간으로 데려갔고 갑자기 "15분 동안 너를 만지려고 데려온 것"이라고 말한 뒤 A 씨의 손을 뒤로 꺾고 신체 중요 부위를 강제로 만지기 시작했다. A 씨는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부상까지 입게 됐다.

A 씨는 "인생을 똑바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유명 프랜차이즈 대표라는 갑의 위치 앞에서 철저한 을이었다"며 "욕을 하고 치고받고 싸우기라도 했으면 덜 후회됐을 텐데 애써 좋게 넘어가려 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B 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락을 이어왔다. 결국 A 씨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지난해 10월 B 씨는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형사 수사가 진행 중이며 민사 소송도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 씨 측은 준비서면을 통해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성적 농담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으나 강제추행은 없었다"며 "A 씨가 녹음을 시작한 경위가 의심스럽다. 처음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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