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왕송호수가 녹조로 인해 초록색 빛을 띄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낙동강 녹조를 인공위성으로 감시하는 공동 대응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현장 채수 조사에 의존하던 기존 감시 방식에서 나아가 강 본류와 농업용 저수지까지 넓게 살피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대전 유성구 K-water연구원에서 대구지방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낙동강 중·상류 녹조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낙동강 유역 녹조 발생이 잦아지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 기관은 위성 자료를 활용해 낙동강 녹조 발생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시기별 변화 흐름도 함께 분석할 계획이다.
기존 녹조 감시는 조류경보제가 운영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물을 채취해 수질을 분석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위성 모니터링 범위를 낙동강 본류뿐 아니라 주변 농업용 저수지까지 넓혀 녹조 발생 초기 단계부터 살핀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개발한 위성 기반 클로로필-a 농도 추정 기술을 활용한다. 클로로필-a는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의 증식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위성 자료를 통해 넓은 수역의 부영양화 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유역 녹조 대응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지점 관리, 기관 간 협의체 운영을 맡는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농업용 저수지 수질 자료 제공과 현장 측정, 녹조 예찰 등을 담당한다.
위성 자료를 활용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넓은 수면도 동시에 살펴볼 수 있어 녹조 감시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 현장 조사와 위성 관측 자료를 함께 활용하면 녹조 확산 범위와 변화 속도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관계기관 설명이다.
최근 녹조는 폭염이 길어지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여름철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낙동강 유역은 유속이 느리고 수온이 오르기 쉬워 녹조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김병기 수공 K-water연구원장은 "위성정보 기반 녹조 감시체계는 넓은 지역에서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녹조를 더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선제 대응과 효율적인 수질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