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일 비공개 소환키로…첫 조사부터 특검·변호인단 '신경전'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2일, 오전 11:59

윤석열 전 대통령©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석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철회했다. 첫 피의자 조사 전부터 특검팀과 변호인단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종합특검은 2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6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할 예정이지만, 청사 안에 기자를 포함한 외부인은 일체 출입금지"라며 윤 전 대통령이 비공개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 소환 방침을 밝힌 지 21시간여 만에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1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3시간여 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협의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특검팀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구를 풀어줄 수는 없다'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이 포승줄에 묶인 채로 언론 카메라 앞에 설 것이란 보도가 쏟아지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반발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변호인단은 수갑이나 포승줄 등 계호장구가 노출된 상태로 출석 장면을 공개하는 방식에 대하여 명확히 반대하고 있다"며 "계호장구가 노출된 상태의 공개가 강행될 경우 조사 절차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계구를 착용한 상태에선 언론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이 공개 소환을 강행할 경우엔 기존에 협의했던 출석도 백지화하겠다는 뜻도 종합특검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변호사는 뉴스1에 "(윤 전 대통령의 출석 복장에) 계구가 있는 이상 공개는 불가하다. 그리되면(공개되면) 조사는 안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비공개로 들어가실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둘러싼 특검팀과 변호인단의 신경전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검팀은 지난 4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군형법상 반란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 내용은 '이중 기소'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었다. 반란우두머리 혐의가 대표적이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기존 공소사실에 포섭된다는 논리다.

특검팀도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강수로 맞서면서 양측 갈등은 위험 수위까지 치닫기도 했다. 특검팀과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6일과 13일 두 차례 출석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지만, 향후 피의자 조사와 기소 등 후속 절차에서도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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