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만 원은 돼야"…기초연금 수급자 80% "현재 금액 아쉬워"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전 10:37

(보건복지부 제공) © 뉴스1

현재 한 달 평균 34만원대인 기초연금액이 적정하다고 보는 수급자는 5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자 절반 가까이는 월 4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3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급자 47.7% "월 40만 원 적정"…생활비 절반은 식비 지출
정부는 노인 생활 안정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매달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 월 34만 9700원이다.

기초연금 수급자의 월 개인소득은 평균 126.6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은 평균 33.0만원으로, 경상소득의 26.0%를 차지했다. 기초연금이 노후 소득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급자 상당수는 현재보다 높은 급여 수준을 적정하다고 본 셈이다.

연구원이 수급자에게 '1인당 최대 기초연금 수령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조사 당시 기준연금액인 월 34만 2510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응답은 월 40만원이었다. 전체의 47.7%가 월 4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봤고, 월 50만원이라는 응답도 20.0%였다. 월 45만원은 12.4%였다. 연구팀은 수급자들이 현재보다 다소 오른 월 40만~50만원대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부담도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수급자의 월 생활비를 평균 92.1만원으로 제시했고, 이 가운데 식비 비중이 51.9%로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동안 가계수지 적자를 경험했다는 수급자도 24.0%였다.

금액 부족해도 높은 만족도…"자녀 부양 부담 덜어주는 효자 소득"
금액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인식과 별개로, 현재 기초연금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기초연금 수급액 수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3점이었다. '만족'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고, '보통'은 19.3%, '매우 만족'은 12.7%였다.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느끼는 생활 변화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 '그런 편'이라는 응답은 62.9%,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0.5%였다.

자녀나 친인척에게 경제적 도움을 덜 받아도 되겠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해당 문항에서 '그런 편이다'는 55.0%, '매우 그렇다'는 11.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초연금이 금액 규모와 별개로 수급자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소득원'이라는 심리적 의미가 크다고 봤다. 특히 동거·부양 관계에서 기초연금이 가족에게 느끼는 미안함이나 부담감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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