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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의 환갑을 맞아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자는 아내의 제안에 "엄마 눈치가 보여서 안 된다"며 난색을 보인 남성의 사연에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장모님 환갑여행을 해외로 가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장모님이 올해 환갑이셔서 처가에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여행 비용은 우리가 전부 부담하는 건 아니고 장인어른께서 절반 정도 보태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아내에게 "해외로 가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의사를 표했다.
A 씨가 처가 식구들과 여행을 꺼리는 이유는 부모님께서 알게 되시면 서운하실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A 씨는 "제가 엄마 눈치가 보여서 못 갈 것 같다고 했더니 아내가 서운해한다"며 "저희 부모님은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가 결혼 후 아내 허락으로 10일 정도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는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저와 부모님만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이번에는 아이와 아내, 저, 장인어른, 장모님이 함께 가는 여행인데 그렇게 되면 손주와 함께 여행을 가보지 못했던 저희 부모님께서 서운해하실 것 같아서 눈치가 보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내는 "이미 3년 전 남편과 시부모는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왜 환갑여행이 눈치가 보이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사실 엄마와 아내 사이는 좋지 않았다"며 "처가에서는 아이를 잘 봐줘서 자주 도움을 받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아이를 잘 돌봐주지 못하는 편이라 아내가 힘들어했다"라고 과거 육아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엄마가 다 알게 되시면 서운하실까 봐 말은 못 했지만 처가에 몰래 도움을 부탁드린 적도 많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엄마와 아내 사이가 많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부모님과 왕래하고 여행도 함께 다니고 싶은데, 아내는 여전히 싫다고 한다. 국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별로 상황이 좋지는 않았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 씨는 "저희 엄마는 내가 결혼하기 전에 환갑이었다. 저희 부모님도 아이를 참 좋아해서 같이 여행을 지금이라도 가고 싶은데 제가 이기적인 거냐"면서 "장모님 환갑여행을 다녀온 뒤 나중에 저희 부모님과도 해외여행을 가자고 하면 그것도 아내가 서운해할 일이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사연이 공개되자 A 씨를 향한 다양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본인이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장인·장모 눈치는 보지 않다가 왜 이제 와서 본인 부모 눈치를 보느냐"며 "육아 도움은 처가에서 다 받았고 이제 아이에게 손이 덜 가니 양가를 공평하게 챙기자고 하는 건 아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서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모 환갑여행인데 왜 시어머니 감정을 끌어들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그렇게 눈치가 보인다면 이번 여행은 본인만 빠지고 아내와 처가 식구들끼리 다녀오게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 밖에도 "결혼 후 갑자기 효자가 된 남편이 가장 문제다", "아이도 봐주지 않았고 도움도 주지 못한 시부모와 처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지금 눈치를 봐야 할 대상은 부모님이 아니라 아내와 처가 식구들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