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조수빈 기자
'진보 교육감 시대'가 재개됐다. 3일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16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중도·보수 진영은 6개 지역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국 교육 지형이 진보로 좀 더 기우는 모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진보 성향 후보가 득표율 1위인 지역은 서울(정근식), 경기(안민석), 인천(도성훈), 부산(김석준), 울산(조용식), 전남·광주(김대중), 전북(천호성), 충남(이병도), 강원(강삼영), 제주(고의숙) 등 10곳이다.
눈길을 끄는 건 현재 보수 교육감이 있는 경기, 제주, 강원 등 3곳이 진보 진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경기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임태희 현 교육감을, 강원에서는 강삼영 후보가 신경호 현 교육감을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제주에서도 전교조 출신 고의숙 후보가 김광수 교육감을 꺾고 승리했다.
다시 진보 우세 구도가 강화하는 모습이다. 2022년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당선자가 9명에 그쳤다. 지난 2014년에는 13명, 2018년에는 14명의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바 있다.
중도·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유력한 지역은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경남(권순기), 충북(윤건영), 대전(오석진), 세종(강미애) 등 6곳이다. 특히 초박빙 승부를 펼치던 대전과 경남은 막판 진보 진영 후보를 꺾었다.
진보 진영 후보의 선전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가 진보 정권인 만큼 교육 정책도 정부 기조와 맞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지만 현재 정치 상황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편이다.
입시 경쟁 완화 등 진보 진영이 강조하는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진영이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소수자 혐오와 색깔론에 집중하며 반감을 산 것도 진보 진영에 유리한 구도가 된 것으로 보인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