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80대 치매 노모를 홀로 돌보고 있는 40대 아들이 형제들의 무관심과 험담으로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는 1남 5녀 중 장남인 4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아버지가 고등학생 때 세상을 떠난 뒤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살아왔다.
누나들과 여동생이 모두 결혼한 뒤 A 씨 역시 결혼했지만 이혼했고, 결국 노모를 홀로 모시게 됐다. 특히 어머니가 다리 수술을 받은 뒤 치매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사실상 A 씨가 전담 간병을 맡게 됐다.
A 씨는 "어머니의 소변을 받아내고 몸을 닦아드리며 돌봤지만 형제들은 한 번도 제대로 찾아오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런데 최근 동생들이 어머니에게 요양병원 입소를 권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가 동생과 통화한 뒤부터 요양병원 이야기를 반복했다"며 "한 번이라도 찾아와 상태를 살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요양병원 얘기만 꺼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 씨는 가족 단체 대화방에 어머니 이야기를 올려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여동생으로부터 "효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 "엄마 옆에 붙어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어머니를 돌보면서도 재산 문제로 오해받을까 봐 어머니 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형제들이 자신을 의심하는 듯한 말을 하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 큰 충격은 친척 결혼식에서 찾아왔다. A 씨는 친척들로부터 누나들과 여동생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작 어머니를 돌본 건 나인데 형제들이 마치 자신들이 간병한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며 "심지어 어머니 치매가 제 탓인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제가 희생하고 고통스러웠던 것에 대해 최소한 사과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혼자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가 있다. 형제들이 함께 비용을 분담하거나 요양시설 이용 등 현실적인 공동 부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