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인공 미니 뇌’ 상용화 기술 개발 나선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3:2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성균관대가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 미니 뇌인 ‘뇌 오가노이드’ 상용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박종찬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교수. (사진=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생명물리학과의 박종찬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뇌 오가노이드 상용화 핵심 기술 개발’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핵심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넥스트앤바이오, 센트럴바이오, 세라트젠, 한국뇌연구원(KBRI),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가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142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 과제다. 성균관대는 향후 7년간 연구를 주도하며 차세대 바이오의학 분야의 글로벌 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인간의 실제 장기와 유사하게 만든 ‘인공 미니 장기’를 의미한다. 특히 뇌 오가노이드는 인간의 복잡한 뇌를 모사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뇌 오가노이드는 제작 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실험마다 결과 차이가 발생했다. 실제 인체와 달리 질병과 싸우는 면역세포가 없어 질환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구조가 복잡해 대량 생산이나 정밀 운송도 어려웠다.

성균관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면역 기능이 탑재된 고도화된 뇌 오가노이드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하고 이를 연구기관·제약회사에 분양한 뒤 품질과 효과를 평가하는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해 통합 상용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관연구책임자인 박종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뇌 오가노이드 연구를 넘어 부위별 뇌 제조부터 표준화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 최초 수준의 통합 상용화 연구”라며 “국산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뇌 질환 정밀의학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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