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 앞두고 하늘로…4명 살리고 떠난 목회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9: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평생 나눔을 실천해온 60대 목회자가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4일 조영삼(62) 씨가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간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같은 달 23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가족들에게 밝혀온 그는 2015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장기기증원 제공)
아들 조은빈 씨는 “평생 나눔을 실천해온 60대 목회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4일 조영삼(62) 씨가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간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같은달 23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가족들에게 밝혀온 그는 2015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조은빈 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을 기증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 아버지도 10여 년 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해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라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조 씨는 1963년 광주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신앙을 바탕으로 20여 년 동안 목회자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 이웃을 돌봤다.

또 재치 있는 성격과 따뜻한 성품으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웠으며, 교회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은빈 씨를 포함 1남 2녀를 뒀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챙겨보며 소소한 행복을 나누던 다정한 배우자였고 삼남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한다. 삼남매 중 처음 결혼을 앞둔 은빈 씨의 상견례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은빈 씨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바탕으로 늘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주시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며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아버지 같은 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세심하게 챙기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은 가족들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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