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욱일기 앞 올레!…"침략 상징 몰랐다" 멕시코 축구 유튜버 사과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5:00

서경덕 교수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등장하는 응원 영상을 올려 논란을 빚었던 해외 유튜버가 해당 영상을 수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유튜버는 최근 영상 고정 댓글을 통해 "제 콘텐츠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댓글을 통해 보내주신 여러 경고를 그동안 어리석게도 간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 속 여러 장면에 등장했던 일본 깃발(욱일기)과 관련해 상처받았을 아시아 국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욱일기를 일반적인 일본 국기라고 생각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 유튜버는 주로 축구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을 여러 차례 노출 논란이 됐다.

지난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다음 달 11일 지구인의 축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시작된다. 하지만 개막하기도 전에 또 '욱일기 응원'이 말썽"이라며 문제의 영상을 공유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본 한 도심부에서 일본인 10명이 전통 의상 '핫피'를 입고 전통 북 '타이코'를 두드리며 응원하는 모습이다. 이때 정중앙의 젊은이는 욱일기를 흔들며 신나는 표정을 지으며 일본팀을 향해 응원에 열중인 모습이다.

서 교수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멕시코에서 교민이 제보해 주셨다"며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만든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을 제작하고, 광고를 게재한 외국인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던 시기 군대가 사용한 깃발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의 상징물이다.

하지만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동아시아권 외 국가들에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일부 국가에서는 단순히 일본을 상징하는 디자인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번 논란 역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라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이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