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서울 지하철 심야 승차 24% 감소…이유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전 10:0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심야시간대 지하철 이용이 크게 감소했다. 회식·술자리가 많던 이전과 달라진 시민들의 생활 방식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전후 서울지하철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24시 이후) 지하철 이용이 전체 이용 감소폭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분석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일 서울지하철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약 547만 6000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506만 7000명으로 7.5% 감소했다. 평일 심야시간대(24시 이후)는 그 폭이 더 크다. 승차 인원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2만 516명에서 1만 5653명으로 23.7% 감소해 전체 감소율보다 약 3배 큰 폭으로 줄었다.

심야 승차 인원이 많은 역은 여전히 주요 상권과 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2025년 평일 심야시간대 일평균 승차 인원 상위역은 강남역(599명), 홍대입구역(590명), 잠실역(483명), 건대입구역(443명), 합정역(428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주요 상권이 밀집된 역임에도 심야 이동 수요가 감소했다. 2019년 강남역 심야 승차 인원은 1109명, 홍대입구는 830명, 건대입구 709명 등이었다.

공사는 이와 같은 변화가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생활 방식 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측은 “과거에는 회식·술자리·심야 모임 등 야간 활동 중심 이동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재택근무 확산, 조기 귀가 문화 정착 등으로 ‘일상 중심 이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에 취하지 않은 삶을 의미하는 ‘소버 라이프(Sober lif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등 심야시간대 이용 감소는 늦은 시간 음주·모임 문화 축소와 맞물린 사회 변화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민 이동 수요와 생활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시간대별 혼잡 관리와 맞춤형 수송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시민들의 이동 패턴이 보다 규칙적이고 일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수송 수요 변화에 맞춰 운영 효율성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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