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패딩이 또래 학생들에 의해 훼손됐다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학교 측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아들이 아빠가 사준 패딩 못 입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 A 씨가 SNS 스레드에 올린 사연이 담겼다.
A 씨는 "올해 초 아들에게 새 패딩을 사줬는데 어느 날부터 아이가 그 옷을 입지 않았다"며 "옷을 자세히 보니 송곳으로 찌른 듯한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유를 묻자 아들은 "반 친구들이 패딩을 가져간 뒤 돌려줬는데 구멍이 나 있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곧바로 담임교사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임교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이 "피해 학생이 구멍을 뚫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양측 진술이 엇갈려 학교폭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새로 산 패딩에 구멍을 내도 된다고 말할 학생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지만, 담임교사는 "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교 측 주선으로 가해 학생 부모와 연락이 닿았지만, A 씨는 상대측 역시 "우리 아이가 그럴 아이가 아니다", "여러 명이 함께한 일인데 왜 우리만 책임져야 하느냐"며 책임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 담임교사는 가해 학생이 사과했다고 전했지만, A 씨는 "아들에게 물어보니 가해 학생이 '네가 하라고 해서 했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다더라"며 형식적인 사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며칠 뒤 담임교사는 가해 학생이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연락했지만, A 씨는 사과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아들에게 어떻게 사과받았는지 물어보니 가해 학생이 '네가 하라고 해서 했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다더라"며 "담임교사는 이를 두고 사과했다고 연락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은 부딪히고 트러블 만들기 싫어서 대답조차 안 하고 그냥 왔다니 그거대로 천불이 났다. 통장에는 가해 학생 부모로부터 보상금이 입금되어 있었다. OO이 혼자 한 게 아니라 다른 애들도 했다더니 10만 원을 보내왔더라. 학교고 애, 어른이고 다 진절머리가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학교, 가해자 부모와 끝까지 정중하게 해결하려 했던 자신에 화가 났다. 나는 이사를 결심했고 아파트를 팔아버렸다. 가해자 무리는 학교에서 여전히 떳떳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들이 당한 학폭은 중학생치고 예사롭지 않은 집단 폭력"이라며 "공론화가 돼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질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누구든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재판을 청구하세요. 자녀를 지키는 데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마세요", "교사라면 적어도 지켜야 할 선은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