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제1회 초ㆍ중ㆍ고 졸업학력 검정고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2월 9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교육청에서 응시생들이 응시원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분석 결과 2025년 고교 학업 중단자 수는 1만8661명으로 전년보다 0.9%(163명) 증가했다. 2020년만 해도 9504명에 그쳤던 고교 학업 중단자 수는 2021년 1만2798명으로 증가한 뒤 2023년 1만7240명, 2024년 1만8498명, 2025년 1만8661명으로 늘었다. 주요 대학들이 정시 수능 전형으로 신입생을 40% 이상 선발하면서 내신 실패 학생들이 대거 자퇴·검정고시로 몰리고 있어서다.
전체 일반고의 자퇴생 증가는 고1 학생들이 견인했다. 작년 기준 고1 학업 중단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1 학업 중단자 수는 1만450명으로 전년(2024년) 9847명 대비 6.1%(603명) 늘었으며, 5년 전(5015명)에 비해선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고교 학업 중단자 중 고1이 차지하는 비율도 56%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고1 학생들의 자퇴생 급증은 내신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신 등급제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상위 10%에 포함된 학생들은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2등급으로 내려앉으면 ‘인 서울’ 대입 경쟁에서 탈락할 공산이 커진다. 종전 9등급제에선 2등급이어도 누적 비율이 11%에 그쳤지만 5등급제에선 2등급이면 누적 34%에 속하게 돼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내신 9등급제에선 대입 수시 기준 3등급(7만 5547명)이면 ‘인 서울’ 합격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5등급제로 바뀌면서 1.8등급(7만 2815)은 돼야 서울 소재 대학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등급에서 밀려난 학생들이 자퇴, 검정고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입 수능 지원자 중 고졸 검정고시 출신은 2020년 1만2439명에서 올해 2만2355명으로 6년간 1.8배 늘었다. 검정고시를 통해 4년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2020년 5913명에서 2025년 9828명으로 5년 새 1.7배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 일반고에서 학업 중단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작년 고1들이 이런 흐름을 견인했다”며 “작년 고1부터는 5등급제가 적용돼 9등급보다는 경쟁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학생들은 1등급에서 밀려나 2등급(상위 34%)을 받을 경우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고1 신입생 학업 중단자 연도별 추세(일반고 기준, 자료: 종로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