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와이. (사진=연합뉴스)
논란의 발단은 지난 3월 방송된 Mnet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2’ 세미파이널 무대였다. 당시 비와이는 참가자 권오선의 곡 ‘W.I.N.’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때 그가 뱉은 “싹 다 까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라는 가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선구안 위’라는 가사를 빠르게 발음할 때 ‘선관위’로 들린다는 부분에 일각에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또 음원 플랫폼 등록 과정에서 해당 단어가 제외되면서 ‘지상파, 심의 기관의 검열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해 비와이는 음원 사이트 가사 누락은 검열이 아닌 “단어를 청각적으로 더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삭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둘러싼 대중의 의심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비와이는 “선관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기관이며, 선거와 관련해 확실하게 드러난 사실과 말이 많지 않으냐”라며 “하지만 이를 언급하면 무작정 화부터 내니까 ‘왜 그러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주제를 꺼내면 ‘정치적이다’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쉽지만, 이게 왜 정치적인 영역인지 모르겠다”며 “대중이 의심하는 것 자체가 투명하게 해소돼야 건강한 사회다. 의심조차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비와이는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을 종교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진짜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찾아본다”며 “삶과 인간관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바로 ‘맹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사의 본질에 대해 ”특정 진영을 공격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양 진영 모두가 놀랄 것이라는 큰 의미에서의 예술적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첨언했다.
비와이의 이번 발언은 최근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관위가 사면초가에 몰린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부 투표소에서 선거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을 넘어 연예계 소신 발언으로까지 여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