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고발인, 경찰 출석…"진상 규명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전 10:38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을 고발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8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이로써 진상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 6명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동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이다. (사진=권아인 수습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서민위는 선거 당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간부 6명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지난 4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추가해 재차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막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선관위에서는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로 마무리됐다고 하는데 참으로 웃기는 행태”라며 “노 위원장의 임기가 올해 3월까지라는데 국민을 이렇게까지 기만해도 되는 거냐”고 말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과거 일부 국민이 ‘부정선거’ ‘불법’ 용어를 썼는데 당시 저는 표현을 신중히 고려하는 쪽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번 사태는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100% 용지를 인쇄한다면서 예산을 타갔는데 (선거인단의) 50%만 찍어냈다”며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잠실 투표소를 찾아가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국민을 어떻게 시위대로 보느냐”며 “이들을 끌어낸 경찰도 문제”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서민위 외에도 투기감시자본센터·국민연대·정의연대·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등 6개 단체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유사한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선관위의 투표용지 배급 기준 준수 여부와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합동수사본부도 조만간 꾸려진다. 여기에는 고발 사건을 맡는 중인 경찰을 포함해 검·경에서 선거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인력들이 파견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해당 사태와 관련해 “검경 합수본을 구성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그동안 선거 종사자들 대화방 확보,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들 조사, 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시민들 조사와 인쇄업체들 특정 조사 등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며 “경검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오늘 고발인 조사 등 합수본 운영에 차질없도록 더욱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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