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점으로 전문학사 딴다…교육부, 선도대학 5곳 선정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후 12:00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학교안전법 개정안 마련으로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에서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교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등의 추진 내용이 담겨 있다. 2026.5.28 © 뉴스1 김기남 기자

직업계고에서 취득한 학점으로 전문대 학위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1학기 이상 단축하는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 대상 5개 사업단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직업계고에서 이수한 전공 과목을 전문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1학기 이상 단축하고,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재를 적기에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재정지원 사업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21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사업 목표와 교육과정 연계 체계, 운영 계획 등을 평가해 수도권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강원, 호남·제주 등 5개 권역 사업단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은 이의제기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년간 지원을 받으며, 올해 지원액은 사업단별 10억 원씩 총 50억 원이다.

선정된 사업단은 직업계고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권역별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수도권에서는 동서울대학교가 분당아람고 등 9개 직업계고, 9개 기업과 협력한다. 대구·경북권에서는 영진전문대학교가 경북기계명장고 등 11개 직업계고와 51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체를 구성했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부산공업고 등 5개교, 54개 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충청·강원권은 연암대학교와 천안제일고 등 5개교, 6개 기업이 참여하며, 호남·제주권은 조선이공대학교와 동일미래과학고, 3개 기업이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업단별 특화 분야도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했다. 동서울대학교는 시각디자인학과와 게임콘텐츠과를 중심으로 디자인·게임콘텐츠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영진전문대학교는 AI융합기계와 반도체전자, 신재생에너지전기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기계·에너지 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AI기계제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제조와 이차전지 산업 인력 양성에 나선다. 연암대학교는 스마트축산·스마트원예·동물보호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농업과 반려동물 산업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조선이공대학교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AI 자율제조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이차전지와 첨단 제조산업 수요에 대응한다.

선정 대학들은 직업계고와 대학 전공과목을 분석해 교육과정 연계성을 높이고, 연계 고교 과목을 전문대 학점으로 인정하는 학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학생들은 고교학점제 연계 과목이나 대학학점 선이수제(AP) 등을 통해 취득한 학점을 전문대 학점으로 인정받아 조기 학위 취득이 가능해진다.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는 대학·기업 탐방과 1대1 진로 상담, 장학금 지원 등이 제공된다. 전문대 진학 이후에는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와 현장실습, 인턴십 등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서울대학교는 고교에서 취득한 선이수 학점 수준에 따라 맞춤형 조기졸업 경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직업계고-전문학사-학사학위 전공심화-전문기술석사 과정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기업 전문가와 대학생, 고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3자 멘토단과 현장 직무 체험 캠프, 마일리지형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연암대학교는 고교생과 대학생, 교원, 기업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원팀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과정 연계와 취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이공대학교는 학생별 선이수 학점 수준에 맞춘 학점 관리와 졸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선정된 사업단을 중심으로 직업계고와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직업교육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재를 적기에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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