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김도형 전 강원청장 소환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9일, 오전 05:30

김지미 특검보가 4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김영운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경찰의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9일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을 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과천시 특검실 사무실에서 김도형 전 청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28일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김 전 청장, 전직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현직 경찰관 등 관련자 4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12일 만이다.

특검팀은 경찰이 한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하지 않고, 되려 해당 첩보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흘려 수사를 무마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무마'가 이뤄진 시기를 2022년 7월쯤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윤 전 청장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시기와 맞물린다.

춘천경찰서는 2022년 5~7월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내부자로부터 '한 총재가 신도들의 헌금으로 해외 원정도박을 자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중요도 최상위 등급인 '별보' 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정식 사건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윤 전 청장과 김 전 청장의 자택에 대해 2차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윤 전 청장의 PC와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도형 전 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경찰관들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후 확보한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윤희근 전 청장에게도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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