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화 메시지' 신원식 전 안보실장, 종합특검 출석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0일, 오전 10:03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민지 기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성을 전달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10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신 전 실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신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 받았는지', '국가정보원에 계엄 옹호 문건을 전달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신 전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함께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한 메시지를 발신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실장은 국가정보원에 '우방 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 문건을 건네, 국정원이 이를 영문 번역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에 전달하게 한 혐의도 있다.

해당 메시지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국회가 탄핵소추, 예산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시위를 한 것' 등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신 전 실장에 앞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태효 전 1차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 라인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모든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2시간가량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조사에서 '지금도 비상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한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우방국에 비상계엄에 대한 설명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인정했다.

특검팀은 이날 신 전 실장을 상대로 우방국에 보낸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과 경위,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자세히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11일과 12일에는 각각 홍장원 1차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다시 불러 추가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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